환경부에서 공모한 '2015 자연마당 조성사업'에서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전진형 교수 연구팀과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아랑들이'가 당선되었다. '자연마당'은 환경부가 2012년부터 시행한 사업으로, 도시 생활권의 훼손되고 방치된 공간을 복원하여 습지, 개울, 초지, 숲 등 다양한 유형의 생태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8개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다.
공모 대상지인 경남 밀양시 내일동 아북산 근린공원은 추화산-아북산-아동산의 산림 녹지축과 밀양강 하천축이 만나는 핵심지역이지만, 채광활동 및 국궁장과 경작지개발로 인해 지형 및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어 생태계서비스가 저하된 상태였다. 전진형 교수 연구팀은 대상지의 사회생태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인과순환 관계를 파악함으로써 물리, 생태, 사회∙역사적 수용력을 파악하고 훼손지역에 대한 복원방향을 제시하였다.
특히 OJERI 새싹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생태계서비스 회복력을 고려한 토지이용계획 최적화 연구'를 통해 광산 절개지의 생태계서비스 회복력 향상을 위한 적응적 생태습지 설계전략을 제안하였다. '생태계서비스 회복력'이란 훼손된 광산 절개지의 습지체제를 유지함으로써 생태계서비스의 효과가 상실되거나 감소되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광산 절개지의 안정적인 습지체제를 장기적으로 유지관리 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는데 활용되었다.
본 연구는 생태복원 계획 시 회복력(Resilience)의 개념을 적용한 적응적 생태설계 전략을 마련한 연구로써,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 있던 회복력 개념을 실제 설계 안에 적용함으로써 실용화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